[EnigmaPi] 1. 시작

Hobby/Science | 2018.01.02 02:02 | P.노우렛지

내가 다니는 대학은 2년제다. 따라서 나는 이제 곧 졸업반이다.

대략 12월 초 부터, 졸업작품으로 운영체제를 만들까 라는 생각으로 책을 봐가며 부트로더를 만들어 냈건만, 그 어려움에 질려버려 운영체제 이론 책을 다시 펼쳐보며 생각을 고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생각난 것은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암호 장비인 에니그마를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하여 구현해보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 운영체제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예제 수준에서 벗어난 구현을 보여주기 힘들 뿐더러[각주:1] 정보보안학과(을 빙자한 컴퓨터학과) 라는 과 특성상 이 쪽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였다.


에니그마는 원래 상업용으로 개발 되었으나 나치 독일이 전쟁 수행중 사용할 목적으로 복잡성을 더욱 강화하였다고 한다. 5개중 3개의 로터를 선택하고, 반사 로터와 플러그 보드 등의 요소가 개입하여 같은 자판을 누르더라도 다른 글자가 나오게 되어있다. 그 복잡함에 연합군은 고전했으나, 결국 영국의 천재 수학자 엘런 튜링이 파훼하여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미 해독법이 나와있는 암호기를 무슨 이유로 만드는가 싶지만, 나는 이것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 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으려고 한다. 좀 더 독창적인 요소를 넣고, 기계식으로 이루어진 요소들을 전자화 하고 그 인터페이스를 구현 하는 등 라즈베리 파이라는 장비를 최대한으로 이용해보고자 한다.


굉장히 재미있는 과정이 될 듯 싶다. 재미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하는 나로써는 최적의 선택이다.


보류된 프로젝트!

  1. 사실, 만든다는 것 자체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운영체제를 만들며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확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