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givation

[1월 14일] - 東京に行こう#1 大田から羽田空港まで

[1월 15일] - 東京に行こう#2 - 浅草(あさくさ)

[1월 16일] - 東京に行こう#3 - 秋葉原(あきはばら)

[1월 17일] - 東京に行こう#4 - 新宿(しんじゅく)

[1월 18/19일] - 東京に行こう#完 - 東京タワー、そして帰ろう

 

* 4월 21일부터 뒤늦게나마 정리중이라 몇몇 글은 비공개 처리 되어 있거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거북이 - 비행기 / 썸네일의 상태가...

 

BGM

"파란 하늘위로 훨훨 날아 가겠죠
어려서 꿈꿔왔던 비행기 타고..."
- 거북이, 비행기

 

이 노래가 나오던 해는 내가 정확히 10살이 되던 해였다. 다른 가요들은 몰라도 거북이의 두 노래는 정확히 기억하는데, 빙고랑 비행기이다.

비행기 노래가 카오디오에서 나오면 신나게 따라부르던 그 꼬맹이가, 14년후 자기가 번 돈 200 가까이를 들여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나갈거라고 생각이나 해 봤을까.

 

 

 

참고로 여행 기간 내내(1.14~1.19) 하루에 한편씩 쓰려고 했던건데, 어쩌다보니 3달이 훌쩍 지나있다.

더 늦기 전에 정리하고 싶었기에 지금이라도 키보드를 열심히 두들기고 있다.

 

루트

(좌) 예상 이동 경로 (우) 실제 이동 경로

일본에 가겠다고 다짐한건 고3 시절. 수능 끝나고 반드시 한번 가보겠다고 생각한게 4년이 지났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가는구나.

계획도 철저히 세워놨고, 이제 정말 가기만 하면 된다.

 

1월 14일

유성온천역 -> 대전역

 

대전역-광명역, 14:29

 

 

원래는 유성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탈까 생각을 해봤지만, 역시 광명역의 공항 리무진과 연계되는 KTX가 낫다고 판단하여, 14시 29분 KTX를 타기로 했다.

우체국도 들리고 머리가 너무 길어 미용실도 들러야 하기 때문에, 다소 일찍 출발했지만 역시 너무 이른게 아니었나 싶다. 2시간동안 무엇을 해야 옳을까.

 

항상 대전에서 어딘가를 갈 때, 식사를 안했다면 역시 성심당이 정답이다. 카레 고로케, 야채 고로케, 그리고 산양우유 한병이면 식사를 든든하게 마칠 수 있다. 대충 6천원 조금 안되게 부담하면 참으로 만족할 수 있다.

 

대전역 -> 광명역 공항터미널 ->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광명역 -> 인천국제공항 공항리무진

 

사실 아무 정신없이 마구 움직였다. 비행기시간까지 한참 남았지만 국제선을 타보는게 처음이기도 하고, 공항 구경도 구석구석 할 겸 사진이고 뭐고 그냥 마구 움직였다.

대전역에서 KTX 타고 한시간 정도 지나니 도착한 곳이 광명역인데, 그동안 광명국제공항이 무슨 뜻인지 몰랐으나 오늘에서야 그 의미를 깨달았다. 역에 출국심사대와 항공사 카운터가 있어서, 필요한 수속은 다 끝마치고 공항에서는 그냥 바로 면세구역으로 직행할 수 있는 것이었다.

 

위탁수하물로 캐리어를 부치고 공항리무진에 오르니 잠이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느긋하게 잠이나 잘 수는 없으니 최대한 창밖을 구경했다.

 

몇달전에 산 제니트 카메라에 필름 장전. 이 카메라는 앞으로 쓰일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움직이니 제 1터미널을 지나 제 2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이 때 시간이 대충 4시 쯤이었다. 네이버 환전으로 환전해둔 105000엔을 지하 환전소에서 찾고, 온라인으로 주문해둔 해외 USIM을 근처 서점에서 찾은 뒤 보안검색대로 향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오니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저녁도 먹고...

 

저녁으로 먹은 냉면과 만두. 공항에서 먹는게 다 비싸고 양 적지만 그래도 맛은 좋았다.

 

밥도 먹었으니 좀 놀아보자.... 했는데 이런, 보조배터리와 케이블이 수하물로 들어가버렸다.

폰 충전도 안되고 참 낭패다 싶었지만 다행히도 편의점에 케이블(졸라 비싸다) 이 있어 그걸로 충전했다.

 

한 2시간쯤 지나니 비행기 탈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이동했다.

 

게이트 250, KE719, 20:40
날개자리

 

항상 창가에 앉아서 날개를 보는게 로망이라 창가좌석으로 받았다.

 

오 근데 이게 웬말. 졸라 강력한 제트엔진소리가 브금이 되었다. 가뜩이나 날개자리라 바로 옆에서 돌아가고 있었으니 말 다했지. 관제탑이랑 할 얘기를 다 했는지 비행기가 활주로로 굴러가더니, 엔진에서 굉음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밤 비행기는 처음이라, 하늘에서 바라본 인천의 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기내식

 

기내식은 고기덮밥 같은거였는데 나름 먹을만 했다. 토마토주스도 맛나게 먹고 그렇게 비행을 즐기다가...

 

東京にようこそ!

 

대충 밤 11시, 하네다 공항에 착륙했다. 

 

하필이면 끝자락 게이트라서 한참 걸었다. 호텔 체크인이 급하니 무지막지하게 뛰어간 뒤 입국심사대를 통과한 후 게이큐 하네다역으로 곧장 향했다.

 

파스모와 하네다 게이큐선

일본 철도를 탈때는 스이카라는걸 써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거 말고도 파스모라는게 있었다. 자동 판매기에서 충전과 함께 발급한 뒤 열차를 기다렸다.

 

이 파스모, 티머니랑 비슷한 구석이 많다. 한국에서도 그랬듯 자판기에 있는 음료수도 이걸로 사먹을 수 있었는데

목이 말라 바로 뽑아먹은 산토리의 천연수 스파클링. 단맛 빠진 사이다 같은 느낌이지만 졸라 센 탄산에 취향을 저격당해버려서 일본에 있는 동안 입에 달고 살게 되었다.

 

이웃나라라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그렇듯 여기도 대략 4개국어로 표지판들이 써있었는데

 

 

대충 칸 수, 혹은 한자 그대로 량수라고 쓰면 될텐데 중국어를 중역했는지 자동차로 오역해버렸다... (중국어에서 기차는 자동차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한국에 널려있는 영어 표지판들이 오역일때 외국인들이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순간이었다.

 

 

그나저나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흠....터레스팅....

 

 

하네다공항 -> 아사쿠사

솔직히 한밤중에 이역만리 타국에, 그것도 인구 3000만짜리 수도에 휘리릭 와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아무리 지도에 계획을 빡세게 짜고 왔어도 처음 왔으니 내가 할 수 있는건 이것 뿐이었다.

 

(지도를 가리키며) "あの、すみません。ここの浅草駅に行きたいですけど、"

- 저기 죄송한데요, 이쪽의 아사쿠사역으로 가고 싶은데요,,,,

 

계속 물어 물어 시나가와 역으로, 시나가와에서 우에노역을 지나 우구이스다니 역까지 갔다.

그러다 결국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까지 갔다.

 

택시 탈때 한가지 잊어버린게, 일본 택시는 뒷자리로, 그리고 자동문이라는 사실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조수석 문을 덜컥 열었다가 보인 것은 의아한 표정의 기사님과 조수석에 쌓여있는 전표뭉치...

 

그대로 문을 닫고 뒷문을 열려다가 안열린다는걸 확인하고 나서야 자동문이라는걸 기억해내고 가만히 있었더니 문이 드르륵 열렸다.

 

"浅草駅までお願いします。"

- 아사쿠사 역까지 부탁드립니다.

 

”どっちの浅草駅ですか?"

- 어느쪽의 아사쿠사역이요?

 

잠깐 뇌정지.

 

아사쿠사역이 한개가 아닌가?

그냥 지도를 보여드리는게 맞겠다 싶어

 

(지도를 가리키며)"えーと、こっちのホテルまでお願いします。"

- 어... 이쪽의 호텔까지 부탁드립니다.

 

"アドレス、お教えてください。"

- 주소 알려주세요.

 

가방 속에서 호텔스 닷컴에서 뽑아온 프린트를 꺼내 주소를 알려드렸더니 그대로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하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나온 택시요금은 1100엔 가량. 역시 일본택시는 듣던대로 비싸다. 밤이라 할증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만 거리를 따져봤을때 한국보다는 확실히 비쌌다.

 

나중에야 알게 된거지만 아사쿠사역이라는게 츠쿠바 익스프레스의 아사쿠사역, 아사쿠사선의 아사쿠사역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됐다.

 

+ 내용 정리하면서 추가) 도부선 아사쿠사역도 있다. 스카이트리 갈 때는 도부선으로 가야한다.

 

한국에도 이런 경우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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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하니 심야라 정문이 잠겨있어 인터폰으로 예약했다고 말한 뒤 들어가 이름을 말하니 예약목록에 없단다.

 

의아해서 예약 프린트를 건네니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었다고. 내가 처음 들어갔던 곳은 리치몬드 프리미어 아사쿠사가 아니라 그 옆에있던 리치몬드 아사쿠사였다. 같은 리치몬드 계열이긴 한데 내가 예약한 쪽이 좀 더 고오오오오급이었나 보다. 참고로 여긴 일본여행을 준비하던 시기에 추천받은 곳이었는데 덕분에 4일내내 안락하게 즐길 수 있었다.(좋은 곳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찾아가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카운터에 도착하니 오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직원분이 맞아주셨는데, 카드키부터 음료수 쿠폰 등등을 받고 방에 올라가보니 역시 3성급 이상은 다르구나 싶었다.

 

사진찍어 자랑해야지. 하면서 폰을 찾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캐리어, 가방, 코트, 안주머니 오만곳을 다 뒤져도 폰이 나오질 않았다.

 

뭐 이런 미친경우가 다 있나. 한국에서 폰을 잃어버려도 못찾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일본, 그것도 도쿄에서 폰을 잃어버렸다는건...

 

다시 우구이스다니 역으로 갈까? 그냥 포기할까?

시발 생각만 계속 나다가, 혹시 누군가 주웠을지도 몰라 따로 챙겨놓은 V20을 호텔 와이파이에 연결한 뒤 일본어 아는 친구에게 카카오톡 콜이나 라인 전화를 부탁했다. (오밤중에 갑자기 전화해서 놀랐을텐데 압도적 감사!)

 

대략 5분뒤 받은 대답은 택시 기사님이 받으셨다는 것. 사례는 충분히 할 테니 아까 그 호텔로 가지고 와 달라 부탁했다.

조금 걸리니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메세지를 받고 난 뒤 그대로 5000엔을 꺼내 밑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웬 비가 쏟아지네. 아무렴 어떤가. 폰을 찾는데. 한 10분 기다렸을까, 기사님께서 폰을 가지고 오셨다.

너무나도 황송해서 아리가또만 연거푸 말씀드리고, 5000엔을 드리며 가실때까지 아리가또 아리가또 했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나도 고마운걸 어쩌나.

 

 

아무튼 첫날부터 거하게 신고식을 한 셈이다.

 

 

짐 다 풀어헤치고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호텔 안에 바지다리미가 있었다.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인데 샤워 마치고 나오니 바지가 쫙 펴져있길래 이거 참 신박하다싶어 자동으로 튀어나온 표정이

 

촌놈이 별 수 있겠나?

고오급 호텔이라면 으레 다 있다는거 같은데 20년 넘게 촌에 살던 촌놈은 그런걸 알 리가 없는데다가

일본이라는 나라를 처음 경험하는거다보니 어쩔 수 없지 않겠나.

 

아무튼 정신없이 움직이고 정신없이 도착하고 정신없이 폰을 찾고나니 시간은 새벽 2시

 

6시간 뒤를 위해 잠을 자도록 하자.

 

 

 

- 東京に行こう#2 - 浅草(あさくさ) 에서 계속